슬로비의 오-라잇 테이블 All-Right Table :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둘러앉아 봅니다.
밥을 함께 지어 봅니다.
삶을 나누고 이야기를 섞어봅니다.
다름을 맛 봅니다.
밥과 인생을 나누는 먹는 순간
우리는 식구입니다.
오-라잇 테이블에는 밥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너와 내가 만나 식구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모든 세상이 찾아와 함께 앉을 수 있는 크고 둥근 식탁.
오-라잇 테이블.
안녕하세요! 저는 '슬로비' 를 처음 소개 받은 것이 '그때 그때 밥상' 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흥미를 갖고 찾다보니깐 여러 가지로 되게 다양한 공간인 것 같아요. 지금 저 쪽(슬로비 내 세미나실 같은 공간을 가리키며) 에서도 무언가를 하고 계시네요?
> 슬로비는 커뮤니티 공간이에요. 저 쪽에 계신 분들이요? 캄보디아에서 오신 '고엘 공동체' 분들이세요. 캄보디아에서는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요. 그런데 기후 때문에 정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달은 3개월 뿐이 안되죠. 한 가정에서 한 달을 살아가는데 200불 정도가 필요한데, 3개월 농사를 짓고는 살아가기가 빠듯빠듯해요. 그래서 나머지 9개월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도와주는 거에요. 우선 그들에게 실을 외상으로 주어서, 염색을 하고 직조를 하면, 그 천을 다시 사오는 거에요.
지금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것은 '고엘의 보따리' 라는 행사에요. 각자가 보따리상이 되어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죠. 어떤 패션 디자이너 분은 고엘 천으로 만든 의상을 스페셜 에디션으로 전시하실 거구요, 임종진 사진 작가님은 캄보디아 사진전을 개최해 수익금을 고엘 공동체에 기부하실 거에요. 20일날 하루 종일 판매도 하고, 워크샵도 같이 하고.. 아! 캄보디아 특선 요리도 준비할거에요.
슬로비는 하는 일 자체가 즐거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거죠.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산'하지 않고 기꺼이 하는 마음이랄까요?
그런데 블로그에 보니 매일매일 '그때 그때 밥상' 을 찍어서 올리시던데요, 메뉴를 보니깐 하루하루 겹치지 않고, 되게 다양하던데 메뉴판이 따로 있나요?
> 시즌별로 할 수 있는 메뉴도 있어요. 예로 들어 지난 7월에는 콩국수를 시즌 메뉴로 두기도 했었죠. 기본적으로 매뉴얼이 있기는 하지만, 그대로 하는 경우는 적어요. 식재료 오는 것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손님들이 많은 날은 손쉽게 하는 음식으로 하기도 해요.(웃음) 그래도 제철 그리고 건강한 음식을 위해 고수해요. 날마다 오는 손님들도 있는데, 어제 먹은걸 오늘 또 드릴 수 없잖아요. 정말 '자신의 끼니'를 찾았으면 해요. 저희가 판매하는 쿠폰도 단순한 행사가 아니에요. 자기 자신을 돌 볼 수 있는 차원에서 다시 찾을 수 없는 끼니를 찾는 일종의 무브먼트(movement)랄까요?
정말 '집 밥' 같은 식단이에요!
> 근데 그래서 주말에는 손님이 오히려 없어요. 주말에 약속 잡으면 대게 근사한 거 먹지, 집 밥은 안먹잖아요. 그게 맹점이에요. 주말이 피크인데.. (웃음)
식재료 조달에 엄청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 솔직히 100% 조달 받아서는 다 못써요. 실제로 받아오는 것들만 사용하지 그 외에는 다 쓰지 못해요. 유통의 여건도 안되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하죠, 전적으로 우리는 '유기농' 까페라고 하지 않아요. 대신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켜요.
대표님은 대학생 때는 어떠셨어요?
> 술 많이 먹고.. (웃음) 범생이는 아니었죠. 대학을 상당히 늦게 갔어요. 아 나는 대학을 못가나 보다 했는데.. 그 때는 길이 별로 없었거든요. 고등학교 때는 잘 살지 못해서 아버지께서는 실업계고에 가서 미싱을 배우라고 하셨었죠. 그런데 저는 싫었죠. 그렇게 살기도 싫어고.. 그래서 반대로 인문계고에 갔어요. 학교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는 엄청 적극적으로 했는데, 반면 수업 시간 때는 소극적이었죠. (웃음) 디자인 하신다 하셨죠? 실은 저도 미술을 했어요. 조소를 했었죠. 앉아서 이렇게 있는 것보다 몸을 쓰는 걸 되게 좋아 했어요. 대학교 다닐 때도 과 활동보다도 학생회 활동을 주로 했었죠. 뭔가 기획을 하고 그걸 꾸리는게 더 재밌었던 거죠. 학교 다닐 때 마침 미술관 학과가 생겨서 거기서 한 학기 반 동안 수업을 들어보기도 했는데,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나한테는 앉아서 하는 공부가 어울리지 않구나 생각을 했죠.
어쩌다 이 길을 걷게 되셨는지..?
> 사람마다 풀리는 때, 풀리는 방법, 영역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때와 어떤 것을 하느냐를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죠. 예전에 여성 미술제 기획을 하다가 우연히 하자센터와 연을 맺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다시는 청소년으로 돌아가기 싫은데, 청소년을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런데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라 하게 됬죠. 하자센터는 되게 활발하고 자유로운 곳이에요. 또 저한테는 인생의 변환점이 된 곳이기도 하고요.
하자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 청소년 창업프로젝트도 해보고, 청소년들도 미술관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미술관 습격 프로젝트도 진행했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청소년들이 만들어서 판매도 할 수 있는 청소년 아트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었어요. 여기 홍대 프리마켓 있죠? 지금은 활성화 되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아이들이 좌판을 벌인 거에요. 좌판을 직접 연다는 것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손님이 오면 어떻게 어필을 할 것인가, 디스플레이, 가격 등등 세밀하게 신경써야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고 경험이죠. 토요일마다 나와서 작업을 했어요. 홍대 프리마켓? 그거 우리 이후에 생긴 거에요..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웃음)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관련이 적은 ‘외식’ 을 선택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 계속 미술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오히려 기획을 하고 싶었어요. 그게 문화예술이 되었든, 교육이 되었든.. 하자센터에서 미술관련 기획을 하긴 했었지만요.. 그런데 하자센터에서 그렇게 하다보니깐 뭔가 되게 루즈해지 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토론토에서 1년 반 동안 있다가 여행도 하고 그랬어요. 뭔가 다른 길을 찾고 싶었던 거죠. 더 늦기 전에 패션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하려니깐 못하겠더라고요 (웃음) 창작의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물론, 모든 일에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창작의 스트레스는 뭔가 다른 차원이에요.
어떤 주제에 맞춰 해내는 것이, 그래서 뭔가 잘할 수 있는걸 해야 되겠다 싶었죠. 고통스러워서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하자 센터로 돌아왔죠. 다시 받아준 것도 고맙죠. 그 때 하자센터에서 사회적기업을 인큐베이팅을 시작했었어요. 노리단 아시죠? 노리단이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그 가능성을 보았었죠.
그 때 '요리'로 뭘 해보라는 조언을 받았어요.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그 때는 '식'을 너무 쉽게만 봤죠. 진입 장벽도 낮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는게 또 외식업이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도 하죠. 물론, 이 두 사업이 공존하는데 장점도 있고 또 단점도 있어요.
아무렴 외식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또 외식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가치를 교육으로 해결할 수도 있죠. 가치를 파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교육으로 환원하는 그런 공동체 회사랄까요?
같은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출발한 '오요리' 와 '슬로비' 가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 음, 일단 오요리는 외식업체로 경쟁력을 갖으려고 했어요. 하자센터 안에서는 오시는 분들만을 상대로 하다 보니.. (경쟁력이) 아무렴 떨어지죠. 솔직히 오요리가 가진 가치 중 '이주여성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 은 제대로 못했어요. 그들의 제한된 환경으로 일자리를 늘려주는게 힘들더라고요. 요리라는 것이 단번에 익혀지는 기술도 아니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꾸준히 해야 익혀지는 건데 이주여성들 여건 상 풀 타임으로 오래 근무를 할 시간이 안되요. 육아 문제도 그렇고.. 이런게 쉽지 않네요. 그래도 오요리는 '다문화'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 레스토랑으로 어느 정도 명성을 얻었다는 것으로 일단 성공했다고 봐요. 이에 비해 슬로비는 어떤 컨셉도 어떤 목표도 다 담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에요. 오요리와는 다르죠.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는 농사를 지으러 가시잖아요. :)
> 하자센터 영셰프에서 한 두 번 농부체험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요리사가 된다면 식재료를 어떻게 수확되는지 농부의 마음도 알아야 하죠. 솔직히 농사일이라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그걸 좋아하더라고요. 아마 아이들한테 가장 가슴에 남았던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게 또 그 이상의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시골이 없어요. 그런데 한 두 번 시골로 농사일을 하러 가면서 그 곳에 또 다른 가족애를 가질 수 있는 가족 공동체가 생기는 거에요. 뭐랄까? 그 곳에 가면 할머니네가 있는 그런 가족애?
그러다 생각을 했죠. '애들만 보낼 건가?' 확장된 진짜 공동체를 만들면 좋겠다 싶어 스텝들과 같이 가게 됬어요. 가서 밥먹고 일도하고 수다도 떨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주여성들한테도 가족 고향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요즘 도농연계 도농연계 하는데 뭐가 도농연계일까요? 향후 비즈니스를 위한 관계? 우리가 가는 이천의 권순호 아저씨는 늘 말씀하세요, 만나야지 할 수 있다고.. 뭔가 만나서 지속적으로 하는거지 어느날 갑자기 같이 협업하는건 아니라는 거죠. 만나서 작지만 식재료도 가져다 써보고, 모종도 심어보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니 여기 슬로비에도 외국인 분과 일하시는 것 같은데, 일 하면서 마찰은 없었는지?
> 물론 있죠. 여러 번 말해서 이해시켜야 할 때도 있고.. 그래도 같이 오래 일하다 보면 언어가 안통해도 통하는게 있어요. 그러다보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겠구나.. 라는걸 딱 알게되죠. 말 그대로 죽이 맞게 되는거죠.
홍대 주변에 ‘제네럴 닥터’ 라든가 ‘에이에이 뮤지엄’ 분들하고도 교류가 활발하신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은 직접 찾아가시는 편인가요?
> 제게 필요한 사람이라면 두들겨 찾아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이게 정말 신기한게, 혼자서는 절대 해답이 안나오는데 남한테 물어보면 너무나도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 한 사람과 연결되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연결을 만들어 주기도 하죠. 그게 또 굉장히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되요. 영셰프를 할 때, 중식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있었어요. 중식이 큰 불 앞에서 볶고 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에게 가르쳐 줄려해도, 소위 말하는 대가들은 자신이 그렇게 피땀 흘려 쌓은 재능을 쉽게 알려주지는 않잖아요? 물론 기꺼이 재능을 알려줄 분도 계시지만.. 고민하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알고 계시던 호텔 대상 음식점에 계시는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물론 저희가 어떤 일, 그러니까 상업적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연결 시켜 주신거죠. 그 분께서 몇 년 동안 계속 수업을 지도해 주셨어요. 주위를 돌아보면 없는 것 같지만, 두드려보고 찾아보면 있어요. 또,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을 소개시켜주기도 하고요. 꼭 돈 있고 빽 있다고 해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건 아니에요. 내가 생각하기에 진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찾아가야 연결이 되는거에요.
에구, 시간이 꽤 흘렀네요.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싶어요!
> (노트북에서 ppt를 보여주시면서) 대안적이며서 서로 연대하는 외식업 생태계를 만들고 싶어요. 이 현장을 이용하는 고객들로 하여금 사회적으로 뭔가 ‘좋은 일’ 을 하고 있는 업체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죠. 더 발전해 나가면 이 생태계 안에서 통합 마일리지를 적용해보고 싶어요. 이를 소셜 네트워크 커머스로 이끌어내는 거죠. 개개별 소형 업체에서는 힘든 점이죠. 이용을 하더라도 그 가게에 대한 철학이나 충성도가 발생하지는 않아요. 물론, 순간적인 유입은 증가하겠지만요.
유통에서도.. 솔직히 농가와 농가가 연결되는 가장 어려운게 바로 이 유통이에요. 생산자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사 농약을 쳤다하더라도 이 농부가 친 농약이라는 것 쯤은 알 수 있게.. 그만큼 믿고 먹을 수 있어야 되잖아요. 지금이야 이천에 한 달에 한 번 가서 농사짓고 그냥 우리끼리 좋은 일 했다고 자기 만족하는 수준이지만, 전국적인 생산자 네트워크가 형성되게 되면 영쉐프 아이들, 이주여성들도 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국으로 퍼질 수 퍼져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Tip!티셔츠 색은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내가 그림/글씨를 남기고 싶은 티셔츠로 준비해주세요 =]
1. 먼저 티셔츠에 대한 디자인을 합니다.
저희는 앞면에는 360 X 360을, 뒤에는 Book을 넣었을 거예요.
사람책(Book)을 만나 더 넓은 시야를 갖자는 의미랍니다^ㅡ^
이미지 디자인은 수피아가 만들었어요.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하였기에, 나눔폰트를 사용했습니다.
2. 고민이 끝나 확정된 디자인의 글씨나 이미지는 OHP에 인쇄하거나
네임펜으로 직접 OHP에 그려, 무늬대로 칼로 오려냅니다.
Tip! 이 때 주의해야할 것은 동심원처럼 모양이 겹치는 경우, 가느다랗게 다리를 남겨주셔야해요ㅠ_ㅠ
3. 쟁반이나 파렛트에 아크릴 물감과 텍스타일 미디움을 1:1 비율로 섞어주세요.
Tip! 원하는 색을 먼저 나이프로 섞어 만든 다음, 미디움을 섞는 것이 좋아요^ㅡ^
4. 티셔츠 사이에 두꺼운 종이나, 플라스틱 등을 끼워 주세요. 그런 다음, 2. 에서 자른 OHP를 티셔츠에 얹고서, 스펀지에 3에서 준비한 물감을 찍어 톡톡톡 두드려주세요.
Tip! 한쪽 면의 물감이 너무 많으면 앞 면으로 샐 수 있어요.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 나무판, 플라스틱, 비닐 등등 무언가를 꼬-옥 티셔츠 안에 넣어주세요.
5. 한쪽면에 이미지를 스펀지로 찍은 뒤 말려주시고,
다른 쪽 면도 똑같이 OHP를 얹은 후 스펀지로 톡톡톡~
Tip! 한 쪽면에만 이미지를 넣고 싶으시다면 생략하시고요-
6. 자아 이제 양쪽 다 보송보송하게 자알 말랐나요?
그럼, 전사지를 올리고 다리미로 따끈하게 문질러주세요~~
7. 다라미질이 끝나면 완-성!!! 짝짝짝:)
나만의 티셔츠를 입고, 남들에게 자랑합니다!
유스들은 그만, 다리미를 깜빡해서 가져가서 집에서 다림질을 하기로 했다죠 ㅠ_ㅠ 행사 티셔츠를 주문해 맡기면 금새 나오지만 겨우 다섯장을 해 줄까 고민을 했어요.
과연. 이렇게 직접 만들어보니, 정성도 들어가고 사람책에 대해 새삼 더 고마운 마음이 들고, 무엇보다도 더 재밌었어요.
* 큐시트 완성 - 각자 역할 - 사람책 픽업 방식 결정 * 사회 진행 방식 결정 - PPT로 할 것인가? 사회자가 있는게 좋을까? - 다른방식은? (나레이션만 있는건 어떨까?/대본만들어야함.ㅠ-수피아)
* 진행 대본도 만들어야할까? -> 사회자가 있다면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KD)
* 사람책 티셔츠 사이즈 -> 확정되야 티셔츠 제작 가능 : 한민정님 스몰 : 정경아님 / 박석권님 두분다 100 : 한영미님 (KD) 90 (전체적으로 크게 나오면) or 95 (보통 사이즈면) : 더지님 95
* 사람책 제목 확정 -> 해야 명찰 제작 가능 - 정경아님&박석권님 : 자연을 더불어 마음을 되찾다 : 자연스럽게 살기 : 지리산 골짜기 (좋아요!) - 한민정님 : Rue 75003 (까페 홍보!)(처럼 보여서 나는 별로예요, 한민정님의 삶이 더 묻어나는 느낌이 아닌 것같아서ㅠ)(홍보보다는...그분의 삶이 묻어나는 길 이름이어요...파리 길표시임..그래서 그분의 파리에서의 플로리스트 전공과 일하셨을때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지금의 카페를 하시게 된거예요/인터뷰에도 써있음-수피아) - 한영미 대표님 : 슬로비(Slobbie) '슬로비(Slobbie)'는천천히일하지만자기일을훌륭하게해내는사람(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을일컫는신조어 - 더지님 : “페미니즘이 아니었다면 나는 희대의 망나니가 되었을 것이다” -권력을 탐한 고등학생에서 여성단체 활동가가 되기까지-
* 수정된 예산 검토 <- 예산은 지금 우리끼리 다시 볼까요?
*해피빈 홍보 - 지인 중에 네이버 블로그 많이 쓰는 사람 찾아보기
* 피피티 작업 <-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ㅠ - CC유스 소개 - 행사 진행 방식 - 교시별 중간 휴식시간
* 휴식시간 음악 : 리사오노/ Kings of Convenience (수피아)
* 사람책에게 선물할 ‘책’ 생각해보기. (각자 드릴 책) -> 아 그전에 먼저 이것도 얘기해봐야겠네요;; 예산 줄이기 위해서 책을 사서 드리는 것이 아닌, 저희가 가진 책을 선물하는건 어떨까요? 저는 되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좋아요! 수피아)(저도 좋아요, 음 드릴만한게 ㅠㅠㅠ)
* 준비물품 - 독자 명찰 - 테이블 데코도 할까? (꽃으로 하면 비싸겠지..ㅠㅠ) (<- 좋긴한데.. ㅠ 예산이 ㄷㄷㄷ )( 종이꽃 접을까 ㅋㅋㅋ) ( 옛날에 장미꽃 접는거 알았었는데 ㅋㅋㅋ 다시 가르쳐 주면 잘 접을 자신 있음 ㅋㅋㅋ )(나 장미접기 달인임ㅋㅋㅋ 집에 색종이두 있음)( 좋아요! 나도 접을래 ㅋㅋ )(화요일날 접어야지ㅋㅋㅋ) (화요일.. 기왕 일찍 다 모이는 김에 다 끝내요! 히히히 ) (이거 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화요일에 티셔츠랑 화살표랑,
* 간식 - 테이블 위에 둘 것/ 전체 음료 -> 샌드위치는 어디다 둘까? ( 스크린 쏘는데 한쪽에 앉은뱅이 책상으로 세팅?)
* 장비 - 빔프로젝터 : 대여 - 스크린 : 대여 - 노트북 (한 대) - 스피커 있었음. - 음향 : 마이크 도 대여 가능할 듯 - 카메라 : CC 사무국 ---------------------------------------------------------------------------------------------------------------------------- 화요일 할 일 - 티셔츠 제작(오전에 동대문에서 티셔츠 구입:KD&폴/수피아 만약 제천 안간다면) / 수피아 집에 있는 물품내역: 접이식물통 1개(두개였는데 어디갔을까?), 파레트 2개, 아크릴판 1개, 나이프 (물감섞기위해), 못쓰는 붓 다수, 쓸 수 있는지 의심되는 아크릴 물감 몇개 - 화살표 제작 - 명찰(사람책/유스) - 장미꽃 접기?? (데코는 필요함)(수피아 색종이 가져갈게요!)(KD 개인적으로 종이접기 무지 좋아함 ㅋㅋㅋ) - 대출확인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편견을 없애는 리빙라이브러리를 통해 사람들간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고 싶습니다.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을까요?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획일적인 삶에 의문을 품은 적은 없나요?
그래서, CC Youth가 리빙 라이브러리 "360x360-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준비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걸어가는 ‘평범해’보이는 길을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꼭 모두가 똑같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달라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 사람책소개
■ 유치원 원장이시면서, 프랑스에서 유학한 플로리스트시며 카페를 운영하시는 한민정 님. ■ 드라마 작가를 하다 귀농하신 정경아 님과,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지리산으로 들어오신박석권님 (두 분은 부부세요^0^) ■ 건강하고 신선한 가정식 밥상, 그때 그때 밥상으로 유명한 카페 슬로비의 한영미 님. ■ 언니네트워크의 더지 님께서 여성주의와 비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모든 사람책 분들께서는 지식과 경험이 대화로 소통할 때 의미있다는
360X360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의 취지에 동참하셔서 흔쾌히 재능 기부를 해 주셨습니다. 감사 드려요~.
| 행사 참여 방법
1. 사람책을 대출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생긴다. 2. 온오프믹스에서 참가 신청, 참가비를 결제한다.
3. 사람책은 네 분이지만, 3교시밖에 운영되지 않는 비극을 잘 생각해 시간표를 짠다(T^T) . 4. 이메일로 안내될 구글문서에 원하는 사람 책 대여표에 자신의 이름을 표시한다.
단, 한 교시에 4명이 다 찬 사람책은 신청할 수 없다. 반드시 각 사람책에게 할 질문을 세가지씩 메모를 통해 남긴다.
5. 이제, 달력에 8월 25일에 커다랗게 표시를 해놓고 행사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6. 기다리다 목이 빠질 것 같다고? 그렇다면 차근차근 올라오는 사람책의 인터뷰를 읽으며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7. 그래도그래도 기다리는 것이 괴롭다고? 아껴둔 CC Korea의 네이버 해피로그에 콩을 기부하며 행사에 대한 기다림을 달랜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 1번출구에서 행복예식장 골목으로 우회전, 공영주차장과 미주슈퍼 사잇길로 약 10m.
CJ 인재원과 인쇄소들을 지나, 미주 빌라 전까지 직진.(믿음을 갖고 쭈욱쭈욱 걸어오세요)
훼미리마트 건너 통의한의원 건물 골목으로 들어와 600년 된 느티나무 넘어에 있는 입구. 3층.
드디어~ 총 다섯 분의 사람책이 선정 되었답니다~
경험과 이야기를 나눠주실 사람 책들이 어떤 분이실지, 지금~ 공개 합니다!!! +_+
■ 유치원 원장이시면서, 프랑스에서 자격증을 딴 플로리스트시며 카페를 운영하시는 한민정님. ■ 드라마 작가를 하다 귀농하신 정경아님과,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지리산으로 들어오신박석권님 (두 분은 부부세요^0^) ■ 건강하고 신선한 가정식 밥상, 그때 그때 밥상으로 유명한 카페 슬로비의한영미님. ■ 언니네트워크의 더지님께서 여성주의와 비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아, 어떤 기준으로 사람책을 선정했느냐구요? 조금은 모호하지만, 저희의 사람 책 선정 기준은 이렇습니다.
1.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2. 그 길에 만족하는 사람
3. 그 길을 통한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사람
4.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이렇게 선정한 순차적으로 사람책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고 오실 수 있도록, 저희가 프리인터뷰를 진행할거예요~ 오늘 먼저 소개해드릴 두 분은 바로,정경아님, 박석권님이에요!
모르신다하니, 바~로 친절한 설명 들어갑니다!
리빙라이브러리는,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어 그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를 대화로 공유합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도서관인거예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편견을 없애는 리빙라이브러리를 통해 사람들간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고 싶어서, 굳이 초, 중, 고, 대학교를 나오고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을 하고..그런 ‘평범해’보이는 길을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싶은 CC Youth들이 꼭 모두가 똑같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달라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기획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과정들이 담길 블로그 잘, 지켜봐 주실거죠?
CC Youth가 누군데 이런걸 하느냐구요?
창작과 공유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Creative Commons Korea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나의 창작물을 몇가지 약속만 지키면 마음껏 써도 좋아! 라는 약속, CCL (Creative Commons License)를 보급하며,
그 이외에도 열린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으쌰으쌰 모여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지요. 법조계, 디자이너, 기술-개발자, 선생님, 기획자, 사진작가, DJ, UX...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있는 CC Korea의 활동가들 중,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인 CC Youth!
창작과 공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CC Korea의 활동가들인 만큼, 사람책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더 나아가, 준비하는 과정과 리빙라이브러리를 하는 매뉴얼을 만들어 공유하려고 해요 =]
참, 재미있어 보이는 행사를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여러분이 갖고 계신 콩을 풀어주세요~~.
회의내용 1. 사람책의 PT를 앞에 넣으면? 너무 강연같잖아? 우린 대화가 필요한 거니까. PT는 생략, 자연스럽게 대화 속으로 녹여넣자.
2. 당일 실행계획서/ 큐시트 금요일까지! -> KD & Paul
온라인으로 서로 피드백 부탁드려요~*
3.셔츠, 화살표 만들기 8월 17일 수요일. 오후 4시. 셔츠만들기. 화살표 만들기 w. 창작공방 (CC Youth 그룹에서 투표해요!!!!!)
사람책의 티셔츠 디자인 고민
ㄱ. 360 x 360 앞면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 뒷면 ㄴ. I am a book. ㄷ. 앞면 "책." 뒷면 360x360 (아래에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
6. 로고 디자인 - 사실 시간이 조금 촉박, 굳이 로고까지 해야하는지? 음음. 글씨로만? (라임)
7. 빔과 스크린프로젝터는 사용가능. 사회자.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진행하도록 하자.
8. 참가비 만원 받는 것으로 결정. 참가비 받는 방법은 온오프 믹스 이용, 구글독스로 링크 걸어서 타임테이블 구성.
다음 회의 일정:
8월 17일 수요일 오후 4시 코업 // 폴과 KD는 2시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흰 티셔츠 다섯장을 사 옵니다.
다음 회의까지 해야할 것
티셔츠 사이즈 알아보기
티셔츠 사오기
KD: 구글독스 대출 표 제작하기, 민정님 인터뷰 정리(금까지) 폴: 구글 폼 만들기 참가자 이름, 사람책 이름, 이메일 연락처, 질문 세 가지, 금요일까지 큐시트 초안 만들기 라임: 페이스북 트위터 홍보, 비혼 커뮤니티 재연락하기. 티셔츠 디자인 가안 투표 붙이기. 수피아: 목요일까지 민정님 컨펌. (이번주 여행 예정)
얼티즌 팜의 오정익 대표님(아니, 덕유님?^ㅡ^)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좋은 말씀 많이 들었지요!
현숙님의 조언 여기 꼬리 달아요. - 지금 너희가 하는 고민들도 잘 정리해보자.
- 우리가 왜 하는지, 주체가 누구인지(cc) 잘 설명해주자-안하느니만 못하게는 말구!-, CCK 소개 고민
- 사회자 없는 PPT는 분위기좀 띄우고 틀 것. 아예 뻘쭘 해질 수도 있대-. 이거 길게하면 너무 지루함 ㅠ_ㅠ
- 사람책에게는 같은 얘기 세번 하시는 것보다는, 대화를 하시라고 가이드/제안을 드리기. 일방적으로 하면 너무 힘들어지신다고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ㅋ.
- CC 스티커도 좀 챙겨가라으 =]
인천 송도에 위치한 까페 Rue 75003.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유치원을 운영하다 홀연 프랑스로 떠나 꽃을 공부하면서 살았던 집 옆의 도로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 이름이 말해주듯 한국의 까페에서도 한민정님의 생각과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나타난 집과 같은 장소였었다. 아는 사람만 눈에 보일 듯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막상 발을 들여놓으면 부드러운 조명과 따뜻한 꽃 색깔에 흠뻑 취하는 곳. 그런 매력을 만드는 장본인 한민정님을 만나러 7월의 쨍쨍한 햇빛을 밟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카페 안에 플라워 샵까지!! 까페가 너무 아름다워요.
이런 재능을 다른 분께도 가르쳐 주시기도 하나요?
> 내일부터 꽃꽂이 수업을 하기는 해요. 예전에도 인천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해달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거절 했었죠. 같은 꽃, 같은 재료 앞에다 두고 어떻게 ‘자신만의 꽃’ 을 만들 수 있겠어요.
수업 끝나고 다 똑같은 꽃을 들고 나오게 되잖아요. 이러면서 ‘창의적인’ 을 말할 수는 없죠. 직접 자신이 생각하는 수업을 하고 싶어요. 가장 베이스가 되는 꽃만 주어지고, 이 꽃에 어울릴 만한 다른 꽃들을 저기서 (까페 한 쪽에 진열된 꽃들을 가리키며) 마음껏 가져 오는거죠. 그러면 나름대로 꽃을 가져 오시겠죠? “왜 이 꽃을 선택하셨죠?”, 또 그러면 나름대로 대답을 하실거에요. “이 색하고 어울릴 것 같다..” 라든지. 이런 식으로 진짜 자신의 감각을 키우는 수업을 하고 싶은 거죠. 수업처럼 이렇게 해라 딱딱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놀면서 말이죠.
아까부터 저기 걸려있는 꽃이 계속 눈에 띄는데요, 일부러 저렇게 말리신건가요?
> 원래 저기 있던 건 아닌데.. 그 앞에 창 쪽에 가로질러 설치했던 설치물을 정리하고 옮겨 둔거에요. 네, 일부러 저렇게 만든 거에요. 집에서도 드라이 플라워를 많이 만들곤 하죠. 꽃이 한창 화려할 때도 예쁜데, 말린 상태에서 색이 바랜 것도 예뻐요. 지저분한게 아니라.. 시들어가는 그 느낌이 좋은 거에요.
근데 요즘 사람들이 바라보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싱싱함이에요. 그러니까 꽃이 만개하는 그 절정보다 앞에 와있는 셈이죠. 기준이 점점 앞으로 오는 것 같아요. 때로는 이런 말도 들어요. “지는게 보기 싫어서 꽃을 못사겠다고..” 그런데 그게 자연스러운게 아닐까요? 정작 그 분들의 삶에 있어서 절정의 시간이 얼마나 될거라 생각해요? 자신들의 아름다운 순간은 생각안하고 꽃만 시드는게 싫다고 하시니..
‘꽃’ 이라는게 어렸을 때부터 예쁘게 피어난 모습만 기억하고 있으니깐요.
> 요즘 아이들은 너무 좋고, 아름다운 부분만 보고 자라고 있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완벽한 시점에서만 접하려고 하고 있죠. 아이들 방에 꽃 한 송이만 들여놓아도 인생 공부가 되요. 꽃이 피고 시들어가고 그 모습을 보여주기만 해도 말이죠. 아주 단순하지만 변화하고 죽어가는 것이 삶의 공부가 아닐까요?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시는데.. 어떻게 보면 즐거워서 시작했던 것이 ‘일’이 된 건 아닌지..
> 아니에요. 지금이 행복해. 그리고 또 앞으로가 기대 되요. 어릴 때부터 이상주의자여서 생각이 좀 달랐어요. 유치원 일을 할 때도 정점에 올랐을 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래서 프랑스도 다녀오고 했죠.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또 직접 내가 해보고.
그래도 힘드신 점이 있으실텐데..
> 솔직히 요즘은 너무 피곤해요. 지금은 휴가철이다 보니 손님들이 크게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플라워는 꾸준히 나가요. 매일 아침에 서울에서 인천까지 와서 밤 11시에 문 닫고 다시 서울 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죠. 얼마 전에 같이 하던 직원도 일을 그만두는 바람에 다 혼자 해야 해요. 플로리스트란 직업이 힘이 엄청 드는 직업인 것 같애요. 조그만한 꽃 묶음이어도 그걸 들고서 하려면 손에 힘이 엄청 필요하죠. 왜 우리나라에는 남자 플로리스트가 많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여자가 하기에는 제약되는 부분을 남자는 쉽게 할 수 있는데..
하루쯤은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월요일은 꽃을 들여오니 쉴 수 없고, 쉰다고 하면 일요일인데, 일요
일마다 가족단위로 오시고 싶어 하는 손님들이 있어요. 이러다 보니
하루라도 쉴 날이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직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너무 기분이 다운되거나 우울하면 문을 닫아요. ‘이딴 가게가 다 있냐?’ 하지만 저는 개의치 않죠. 주인 멋대로 이기적이라 생각하면 안 오면 되죠. 예전에 같이 일하던 직원이 우리 블로그에 영업시간 몇 시부터 몇 시. 이렇게 적어놓았는데, 막상 찾아와 있는데 문이 닫혀있으면.. 약속을 어긴 것은 어긴 거죠. 사회적 약속 이랄까나? 그럼 차라리 “주인 꿀꿀할 시 빨리 클로즈 할 수 있음” , “주인 꿀꿀할 시 급 클로즈하고 귀가 할 수 있음” 이라고 붙여 놓을까? (웃음)
남들처럼 ‘직장’ 이라는 곳보다 자신만의 ‘자유로운 일’ 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노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예전에 한 기업에서 면접 보는데 최종면접까지 가게 됐어요. 이사님, 부장님 등 이렇게 앉아 계셨는데 서프라이즈한 대답을 했었죠.
실례지만 어떤 대답하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이사님이 물어보셨어요. 우리 기업에 대해 아는지.. 다른 지원자 분들은 계열사를 하나하나 말하면서 요목조목 잘 설명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딱 대답했죠. “질문이 잘못된 거 같아요.” (웃음) “지금 기업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자리가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은 저에게 유치원 교육 같은 교육적인 부분을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기업에 대해서는 제가 입사한 후에 말씀 드리겠다”라고 말했었죠. 반응도 제각각 이었어요. 이사님은 고래를 흔드셨고, 부장님들은 그저 껄껄 웃으시기만 하시고..
그래서 어떻게 되셨어요?
> 이사님은 극구 반대하셨어요. 조직에 있기에는 제가 너무 튄다는 거죠. 그런데 부장님들이 잘 말씀하셨는지, 결론적으로는 들어갔어요. 들어가서도 튀었죠. 막상 유치원에 가니까 조경이 너무 안 돼 있는 거에요. 예산도 많이 잡혀있겠다, 다 뜯어고쳤죠. 포크레인 불러다가 연못도 만들고.. 부장님이 이거 보시고 “한민정씨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감이었을 거야” 라고 하셨어요. 여기에 또 제가 말씀드렸죠. “이단아일걸요?” (웃음)
이단아요? (웃음)
> 우리나라는 모든 것에 ‘한 쪽’으로만 초점이 치우치는 느낌이에요. 다양성이 없고, 다른 사람은 이단아로 보는 시선.. 대학생 생각들이 너무 비슷해. 애들이 왜 뱀이 징그럽다고 하는데? 어렸을 적에 엄마들이 그림책 읽어주잖아요. 토끼가 나오면 ‘아이~ 귀여워~’ 하는데 뱀이 나오면 ‘안 돼, 징그러워!’ 하잖아요. 애들이 뱀이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건 진짜 걔들이 징그러운 게 아니라 징그럽다고 배웠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죠. 뱀은 뱀대로 그냥 사는 건데.
왜 그런 것도 있잖아요. 저는 ‘죽음’에 대해서도 왜 사람들이 너무 슬프게만 보는지 모르겠어요.
> 무언가 금기된 어떤 것? 좋지 않은 것으로만 생각을 하죠. 죽지 않고 오래 사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오죽했으면 그 중국에 진시황이 그토록 불로초를 찾았겠어요? 그런데 자연스러워야 되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건 연약해진다는 것일지도 몰라요.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이익을 위해 30초의 갈등도 없이 밟고 올라가죠. 예전에는 내 이익 외의 것도 눈에 보여서 쉽사리 선택을 하지 못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말이죠.
사람이 처음 태어나고 자라면서 살아온 사회가 그렇게 사람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그룹이죠. 저는 그런 그 틈에 끼지 않고, 제가 배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자율성이 있죠. 물론 다른 사람들하고 경쟁이 없다는 게 아니에요. 유치원을 하더라도 옆 동네 유치원하고 경쟁을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내가 주인이고, 내가 오너(owner)가 되니까, 내 멋대로 할 수 있죠. 지금 돌아보면 잘 선택해서 온 것 같고, 후회하지 않아요. 그냥 즐겁게 하는 거죠.
혹시 여기서 파티 같은 거 열 계획 없으세요?
> 생각은 있어요. 그림, 설치, 미디어 아트 하는 사람들 이야기 하면서, 간단하게 샴페인 들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장소로 말이죠. 근데 아직 여기(카페)도 시작한지 2개월 반 밖에 안 돼서 생각에만 있어요.
아무렴 ‘카페’ 라는 공간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잖아요, 그런 만큼 여기 손님들과도 많이 친하실 것 같은데요?
> 어떤 손님은 도시락을 싸오신 분도 있어요. 그 있잖아요, 이렇게 생긴 ( 손짓으로 4합 도시락을 표현하신다 ) 도시락. 따뜻할 때 드시라고 손수 들고 오시기도 하셨어요. 또 한 번은 음식 배달이 왔었어요. 저는 시킨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알고 보니까 다른 분이 시켜주셨던 거에요. 사실 이윤을 남기고 장사하는 곳인데도 가슴으로 대해주는 손님이 있어서 행복해요.
따듯하고 뿌듯하죠. 나 자체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인복이 많은가봐요. 그런데 왜 직원복은 없을까요? (다 같이 웃음)
지금까지 하신 일도 많은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또 있으신가요?
> 앞으로는 하고 싶은 건.. 여기서 카페를 하는 것도 카페의 명성을 얻기 위해 하는 건 아니에요. 처음 시작할 때도, 나만의 공간, 그러니까 아지트가 필요해서 시작했던 거고요. 지금 하는 일에 열심히 하는 것도, 능력이 많을수록 많이 나눠줄 수 있는 법이잖아요.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지고, 또 나눠주고.. 나중에는 500평 쯤 되는 땅에 200평은 건물을 짓고, 300평은 조경을 하고 싶어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교육을 하는 곳을 만들고 싶죠.
제가 아동학을 전공해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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