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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쉐어는 일상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패션을 공유하는 SNS 서비스이다. 쉽게말해 요즘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에서 패션 부분만 따로 빼낸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들이 서로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옷과 악세서리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1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놀랍게도 이 스타일쉐어를 이끌고 있는 윤자영 대표는 아직 대학교 4학년이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SNS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윤자영 대표를 CC 유스가  만나보았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있는 윤자영 대표의 모습


 “패션에 항상 관심이 많았어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패션 관련 블로그를 자주 구경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날, 같은 사진들만 웹 상에 계속 돌고 도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진의 인물들은 죄다 뭘 입어도 예쁠 것 같은 서구의 여자들만 있는 거에요. 그래서 좀 더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이 찍힌 사진들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윤 대표는 비슷한 서비스가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고 정보를 찾아보았다. 마침 런던에 사는 블로거가 패션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길로 런던에 가서 그를 만나 1시간 반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만난 이후에 든 생각은 ‘쉽지 않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1년이 지나고, 여름 방학 때 친구에게 패션을 공유하는 SNS 서비스가 있으면 정말 좋지 않겠냐고 대화를 하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 때 깨닫게 된 거죠. 지금 이걸 하지 않으면 1년 뒤에 똑같은 이야기를 또 하고 있겠다는 걸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멘토 분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창업이나 사업이 제 목표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패션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니, 그 수단으로 창업을 하게 된 것이지요.”
지금 그녀의 목표는 스타일쉐어를 ‘패션의 페이스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의 하나로 자리한 페이스북처럼 패션에 있어서 스타일쉐어도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잡고,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옷과 신발, 모자, 액세서리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윤자영 대표와 송채연 마케팅 팀장의 모습


 “어느 순간 스스로 제 DNA가 소비보다는 생산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대학생 시절에 음악이나 디자인 등 창작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무력감을 느꼈어요. 그런데 요즘 제가 이렇게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만족하고, 잘 맞는다고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께서도 처음에는 제가 창업이나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취미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투자를 받는다는 얘기를 했더니 깜짝 놀라시는 거예요. ‘사기꾼 아니야?’ 지금은 그런 오해도 풀렸고, 제가 회사를 이끄는 것을 많이 응원해주고 계세요.”
 이렇게 시작한 회사에 하나 둘 사람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홍민희 CTO를 처음 만나고, 다음으로 개발자들과 팀원들이 찾아왔다. 올해 23살의 송채연 마케팅 팀장은 패션 잡지사에 에디터로도 활동을 했었고 계속해서 패션분야에서 일을 하고싶어 스타일쉐어를 찾아왔다고 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대학생으로 이루어져있다. 작지만 하나의 회사를 만들어가는데 윤자영 대표에게 어려움은 없을까?
 “제가 기업에서 일해본 경험도 없고 경영에 대한 훈련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초적인 모든 것들을 밑바닥부터 배워야 하는 게 좀 어려웠어요. 심지어 팀원들과 회의를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함께 MT를 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하나하나가 저에겐 도전이에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어려운 점인 동시에 좋은 점이기도 하네요. 기초부터 만들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작년 9월 1일에 iOS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12월에 안드로이드로 진출하였다. 올해 3월에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 받아 글로벌스타트업워크숍(GSW)에서 이 ‘성공 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하기까지 했다. GSW는 올해 15회째로, 터키에서 열렸다. 전세계에서 300명의 창업자들과 CEO, 벤처 투자가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국제 창업 워크숍이다. 윤자영 대표에게 터키에서의 일을 물어보았다.
 “터키에서 우연히 스타일쉐어 유저를 만났어요. 같이 사진도 찍고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도 받았어요. 낯선 외국사람과도 스타일쉐어 서비스를 주제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에스팀 모델 에이전시 아카데미라는 곳이 터키에 있는데, 모델 중 한명이 스타일쉐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더라구요. 자신의 사진이 스타일쉐어에 계속 올라오는지를 보며 자신의 인기를 확인한다는 거에요.”

 

인터뷰 질문에 답해주시는 윤자영 대표의 모습


윤자영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그때 그 생생한 현장감 있는 어투로 전달 해주어서 정말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며 일을 한다고 느껴졌다.

최근들어 스타일 쉐어는 다른 업체들과 협업을 많이 하여 좋은 성과를 냈다. 그래서 우리는 협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진부한 것 같기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중요한 것 같구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작업을 하다가 한 공간에서 협업을 하게되면 서로의 환경, 언어, 지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구요. 서로를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고 또 서로의 진행상황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즐거움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일쉐어에게 공유란 무엇일까? 이용자들이 서로의 의상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정보를 나누는 것에 대해 SNS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나눔’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는 스타일쉐어가 위키피디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키피디아처럼 누구에게나 오픈되어있고, 그들 모두가 참여해 패션에 대한 정보들을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일상에서 우리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 서비스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로 인한 도움을 많이 받잖아요. 저는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사람들의 영감이 창출되고 다시 공유되는 것이 일어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Sharing is inspiring’ 인 거죠. 스타일쉐어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타일로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Style is inspiring’ 이니까요.”

스타일쉐어의 사무실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청년들이 사무실에서 함께 협력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임에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고 있었다. 스타일쉐어가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열어나갈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다. 윤자영 대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만들어가고 ‘의’중심의 페이스북이 되길 희망하는 스타일 쉐어!  앞으로 어떠한 일들을 이뤄낼지 더욱 기대가 된다.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사진 찰칵

 

 


CC Youth 인터뷰 – 스타일 쉐어의 윤자영 대표님 그리고 송채연 마케팅 팀장님 2012.04.04

이 글은 CC 유스 활동가인 '제이슨'에 의해 작성 되었고, '고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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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디자이너가 환경 문제를 다룬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나은 세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였다. 멀리 남극에서 벌어지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사람들의 습관과 행동이 변하지 않을까? 어떻게 보여주지? 그 순간, 그녀는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마음 먹었다.


데이터 시각화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민세희님을 만나기로 했다. 합정에 위치한 랜덤웍스 스튜디오의 사무실 근처에는 상수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촐한 공간에는 지난 작업과 관련된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고, 작업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현재 스튜디오에 소속된 인원은 3명. 각각 영상 및 비주얼, 조형 및 미디어 아트, 데이터 시각화 및 프로그래밍을 담당한다고 한다. 상근자 3명 외에도 작업 방향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이고 흩어진다고 한다. 공사 소음이 시끄러웠다.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됐다.


▲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슬라이드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 민세희 님.


데이터 시각화 작업은 무엇일까. 올해 초 미국의 오바마 정부의 예산안 때문에 이슈가 된 인포그래픽과는 무엇이 다를까. “사실, 차트, 그래프, 인포그래픽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에요. 틀린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것들도 데이터 시각화는 맞지만, 일부분에 불과해요.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를 만들고, 유통하고, 보고, 소비하는 사람간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에요. 정보들을 수치로 둘 수 없으니 전달하기 좋게 다른 매체를 활용하는 것인데, 그 매체는 프린트물도 될 수 있고 영상이 될 수도 있고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지요. 인포그래픽이 이미 데이터에서 인포메이션으로 바뀐 형태라면, 반대로 데이터 시각화는 이용자 입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를 묶어서 인포메이션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에요. 이렇게 묶으면 이 정보가 되고, 저렇게 모으면 저런 정보가 되고 내용이 바뀌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시각화’라는 단어에 집중하느라, 데이터 시각화 작업 본연의 목적을 잊는 경우가 많다. 민세희님은 사람들에게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최근 랜덤웍스가 SK텔레콤과 함께 2012 여수 세계 박람회에 보여줄 ‘SKT 트래픽 데이터’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자.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에 사람들의 데이터 소비량이 얼마나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네트워킹 환경을 가지고 관련된 주체들의 다양한 이슈들이 존재해요. 통신사는 충분히 네트워크 기반을 만들었다고 하고, 이용자들은 우리가 돈을 내는 만큼 쾌적한 환경을 받고 싶다고 얘기하고, 개발자들은 판매한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한 인프라를 요구하고, 다시 통신사는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네트워크에 무리가 간다고 얘기하고. 누가 책임이냐는 얘기를 하기 전에 어떤 상황인지 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마포구 같은 곳에서는 밤새도록 3G 네트워크로 영화를 받는 몇 몇의 헤비 이용자들이 같은 동네의 트래픽을 전부 사용하는 일도 있더라고요. 일반 이용자들은 네트워킹에서의 관계를 본인과 통신사와의 관계로만 보고 있어요.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중요한 것이에요. 네트워크는 공유재적인 성격도 있기 때문이에요.” 즉, 개개인이 네트워크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결국 사회 전체적인 인프라를 낭비한다는 점을 시각 작품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인들이 자신의 네트워크 사용 습관에 대해서 돌아보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 민세희 님은 TED 글로벌서 만난 사람들과 국내의 TED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녀의 혁신적인 방법과 사회적인 가치는 외국에서 먼저 주목 받았다. 2011년 세계적인 혁신가들에게만 주어진다는 ‘TED 펠로우‘에 선정되고, 2012년에는 ‘TED 시니어 펠로우’에 선정된 것이다. “TED 펠로우는 메인 TED에서 20명, TED 글로벌에서 20명을 뽑아요. 그 40명 가운데 10명만 시니어가 돼요. 나머지 30명은 다음 번에 시니어에 지원할 수 있는데, 계속 누적이 되니 경쟁률이 치열한 셈이지요.”


민세희님은 MIT 랩에서 일할 때, 동료 중 한 명이 TED 펠로우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펠로우가 되면 무조건 첫 해 컨퍼런스에 참여해 4분간 발표를 해야 합니다.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를 해봤어요. 펠로우라서 그런지, 리허설 때 고쳐야 할 점을 가르쳐줘요. 한국에서 영어 스크립트를 외어 갔는데, 고치라고 하니 이틀 밤 꼬박 새서 다시 외웠죠. 청심환 먹고 정신 없이 발표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TED 펠로우로 활동하기 시작하자 국내에서도 자연스레 민세희님과 랜덤웍스, 데이터 시각화 작업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주요 언론에서 인터뷰도 잇따랐다.


다만 그녀는 TED 활동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교조화되거나 브랜드화되는 점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저에게 TED 펠로우라는 타이틀이 의미가 있긴 하지만 제 전부는 아니에요.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고, 스스로에게 자극이 되었던 점은 좋았어요. 국내에서도 지나치게 TED 행사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때로 본질이 흐려진 것 같아요. 우리끼리만 나누기 아까운 아이디어가 있다면, TED는 단순히 그걸 내보내기 위한 채널이라고 봐요.”


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정부2.0과 공공 데이터 개방에 대해 국내의 움직임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데이터를 개방해서 활용도 할 수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정도에요. 선진국에서 하니까 우리도 하자거나, 좋으니까 해야 된다는 식으로 너무 강요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에요. 왜 해야 되는지, 하는 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대해서 설득해가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얼마 전 프로그래머, 공무원, 비영리단체 활동가,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된 사람들과 함께 공공 정부 데이터 오픈에 대한 스터디를 마쳤다. 앞으로도 데이터 공개에 대한 생각이 있는 사람들과 모아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 민세희 님은 내년의 TED에서 발표를 준비하며, 활발하게 자신의 영역에서 맡은 일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녀의 꿈은 좀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데이터가 순환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해보고 싶은 건, 어떤 주체에 의해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그 데이터가 보여지고, 그 시각화에 의해 촉발된 행동에 의해서 다시 어떻게 주체에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개인에게 병원에 있는 건강 데이터로 시작해서, 거기에 식습관과 생활 환경 등에 대한 데이터가 추가되고, 그것이 시각화돼 내 습관과 환경을 변화시키게 되고, 다시 건강 데이터로 돌아가는 거예요. 여러 데이터를 다양하게 섞고 활용해야 하는 작업인데, 쉽지는 않겠지요.”


데이터 시각화 작업에 대한 국내의 관심도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덧붙였다. “예전보다 관심은 많아졌는데, 여전히 모르겠다는 곳이 더 많아요. 너무 관심이 확 일었다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들 꾸준히 천천히 갔으면 좋겠어요.”



기사 원문 : [씨유피플] 민세희 “세상을 데이터로 그려 보니…”, 블로터닷넷, 2012.04.18 

CC Youth 인터뷰 – 랜덤웍스 스튜디오, 민세희, 데이터 시각화 디자이너 2012.04.04  


이 내용은 CC YOUTH인 성락(@rakkkkkk)이 사진을 찍고, 고투(@godugodu)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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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하루 24시간으로 따지면 15분은 무심코 지나칠 지도 모를 시간이다. 하지만 이 15분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숨겨져 있던 잠재성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함 없는 시간이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15분’(이하 세바시)은 TED 형식의 한국형 미니 프리젠테이션 강연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분야 강사들이 저마다의 주제로 ‘15분’의 이야기를 전하고 시청자와 공유하자는 기치를 내걸었다. 세바시는 현재 CBS에서 방송되며,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 강연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CC 유스는 ‘15분’이라는 시간으로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실험에 나선 CBS 구범준 PD를 만났다.

구범준 PD는 최근 TED, 이그나잇, 인문학 강연 시리즈 등 발표 형식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 사람들의 자발성이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외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자기가 듣고 싶은 것을 직접 자발적으로 찾아 듣는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이 TED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어로 한국사람의 한국사회를 이야기하는 강연회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세바시를 만들게 되었죠.”

구범준 PD는 기왕 지식 위주의 교양 콘텐츠를 만든다면, 내부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유통 가능한 콘텐츠란 돈으로 사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돌려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어제 좋았던 강연은 오늘 또 봐도 좋고, 오늘 본 강연은 내일 또 봐도 좋으니까요.”

단지 사람들이 보고파하는 콘텐츠를 돌려보게 하는 게 목적이었을까. “최종 목표는 우리도 TED와 같은 ‘지식 강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죠.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자신이 듣고 싶었고 알고 싶었던 내용을 찾아 들을 수 있는 그런 토양 말이에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토양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범준 PD가 말한 ‘데이터베이스’란 유행을 타지 않고 필요에 의해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지속가능한 콘텐츠라 하겠다. 그렇지만 세바시가 그런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15분’이 짧지 않을까. “철학자 강신주님이 말씀하셨어요. ‘15분만에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15분이 15분 안에 끝났다고 생각하면 그 시간은 오히려 당신에게 독이 될 것이다. 당신이 15분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그것이 15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요. 사실 15분 만에 뭐가 바뀌기엔 힘들지만, 만약 15분의 강연을 듣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더 나아간다면 내가 바뀔 것이고, 그렇게 바뀐 사람이 여러 명 모이면 세상이 바뀔 테죠. 강연에서 얻은 영감이 자신의 인생과 연결돼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바시는 누가 봐도 TED를 떠올리게 한다. TED만큼 전세계 시선을 집중시키진 않더라도, 세바시만의 매력이나 가치는 분명히 있을 게다. “가장 큰 차이는 우선 언어와 문화에요. TED는 글로벌하지만 서구적인 주제를 주로 다루는데, 우리와 그들의 문화가 많이 다르다보니 TED 강연을 보고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죠. 세바시는 한국인이 언어나 문화 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세바시의 또다른 특징은 대중성이다. “TED 컨퍼런스만 봐도 6천달러라는 비용을 내야 하고, 그 만큼 학식 있고 연륜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찾죠. 세바시는 대중적이에요. 우선 강연 주제가 쉬워요. 실제로 강연장에 어린 학생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오시기 때문에, 강연자들에게도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강연을 요구하고 있어요.”

세바시는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cbs15min)를 통해 세바시 관련 정보와 강연 동영상을 제공한다. 소셜 네트워크로 시청자 의견을 받아 방송 제작에도 반영한다.

“요즘엔 SNS를 무시할 수 없죠. 그래서 처음 세바시를 제작할 때도 홍보 전략으로 제일 먼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시간이 흐르며 페이지의 ‘좋아요’수가 늘어나는 만큼 강연장을 찾는 사람 수도 늘어가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그 분들이 강연 동영상을 공유도 많이 해주시고 댓글을 통해 피드백도 많이 주셨어요. 커뮤니티 전략이 우리 세바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죠.”

세바시는 방송 동영상을 이용자들이 돌려보도록 대가 없이 풀었다. 전통 방송국 개념에선 이런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았을 테다. “세바시는 기본적으로 공유를 전제로 시작했죠.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가치, 즉 공유와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이라는 가치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유튜브나 다음 tv팟 같은 웹사이트 동영상 조회수가 올라가면서 페이스북 ‘좋아요’ 수도 덩달아 올라가는 게 눈에 확연히 보였어요. 아, 이게 오픈의 힘이구나 라고 느꼈죠.”

그렇다면 앞으로 세바시는 또 어떤 가치로 ‘15분’을 채워나갈까. “언젠가는 지금보다 강연할 사람이 줄어들고,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내가 모르는 내용으로 강연하는 날도 오겠죠. 하지만 전 이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의 전문가나 학자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와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세바시가 마련한 ‘15분’은 사실 세상을 멋지게 바꾸는 시간이 아니었다. 우리가 서로의 생각을 듣고, 공유하고, 소통하며 가까운 것부터 바꿀 수 있는 그런 발판을 꿈꾸지 않았을까.

기사 원문 : “세상을 바꾸는 15분을 공유합니다”, 블로터닷넷, 2012.03.13

CC Youth 인터뷰 – CBS의 구범준 PD님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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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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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서로 입지 않는 아동 의류를 교환한다? 키플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저런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뉴스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그런데 키플은 신뢰를 기반으로 꾸러미 단위의 아동 의류를 일대일 교환하는 플랫폼이라고 한다. 단순히 꾸러미 단위의 양적 교환을 넘어 교환되는 아이템의 품질까지도 회원들에 의해 평가하도록 해 양질의 상품들이 교환될 수 있도록 했다. 2011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키플은 의류 교환을 시작한 지 한 달만에 120개 꾸러미 590개 아이템을 주고받았다. 이렇게 4개월 동안 440여개 꾸러미 2200개 아이템이 마중물로 모였다.

‘공유경제’, ‘협력적 소비’라는 말이 인터넷 경제 뉴스 지면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공유경제는 물건이나 공간, 경험, 시간 등 개인이 소유한 여러 형태의 잉여를 다른 사람과 공유, 교환,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업 소비하는 대안적 소비 방식이다.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남들과 함께 사용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방식이자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키플은 이러한 공유경제를 한국에서 발빠르게 시작한 곳이다. 이성영 대표는 키플에서 어떤 가능성을 엿보고 있을까. CC 유스가 서울 구로동 키플 사무실에서 이성영 대표를 만났다.

“전 직장에서 사내벤처를 지원했다가 실패를 맛봤어요.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했고요. 뜻깊으면서 하고픈 일에 도전하고자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이성영 대표는 티몬의 성공을 보면서 아이템과 실행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남들보다 먼저 실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실리콘벨리 스타트업과 다양한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다가 단순 아이템보다 ‘공유경제’란 트렌드를 잡아내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해만 해도 공유경제나 협력적 소비는 국내에서는 낯선 말이었다. 미국시장에서는 사회적 혁신가인 레이첼 보츠먼이 TED를 통해 공유경제를 소개했다. 그녀는 현재 미국에서 활발한 집필활동과 자문활동을 통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인과 작은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사무실 공간을 운영 중인, 코업의 양석원 대표가 공유경제 개념을 소개하는 정도였다.

공유의 가치에 대해 설명 중이신 ‘키플’의 이성영 대표님

“처음 키플 서비스 개발할 때만 해도 ‘공유경제’가 우리만 꽂혀 있는 갈라파고스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치 있는 개념이기에 한국에도 분명히 ‘공유경제’가 이슈가 되는 때가 오리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2012년을 기점으로 봤는데, 지난해 말 이후부터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회 양극화 등 자본주의의 실패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대안을 찾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이에 맞춰 등장한 공유경제 개념은 우연이라기보다는 필연에 가깝지 않을까.

이성영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잉여 물품을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은 인터넷에 많지만, 대개 물품과 판매자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가사나 육아에 바쁜 주부가 일일이 매물을 확인할 시간도 없지 않는가. 키플은 신뢰를 보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꾸러미 사진을 올리면 사용자들이 꾸러미 가치를 매기고, 자기가 내놓은 꾸러미 가치 이하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결제나 택배 등의 문제는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하고 있으며, 편리한 포장을 위해 아이들 옷을 담을 수 있는 포장용구도 회원가입시 신청하면 무료로 발송해 준다.

“중요한 것은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만족이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키플은 회원들이 상품을 포장할 때 자신이 받더라도 기분 좋을만한 상품을 담게 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해요. 꾸러미를 받은 사람은 품질 평가를 통해 평판을 형성하고, 이 평가는 품질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교환 중심의 순수성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다보니 초기 사용자 진입 장벽이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키플은 아동의류만 대상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구가 적고 출산율도 낮아지는 한국시장에서 아동의류만으로 일을 시작한 까닭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공유경제 개념이 좋았고, 창업자 3명 모두 자녀를 키우다보니 부모의 마음과 통했어요. 저희 비즈니스는 온라인뿐 아니라 물류까지 포함하다보니 지역 비즈니스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아용품이 2조5천억원, 유아동복만도 7천억원 시장을 형성하는 걸 보면 결코 작지 않은 시장입니다. 가계 비용이나 환경, 재활용과 기부 등 사회적 가치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서비스이고요.”

이성영 대표는 시장성보다는 가치에 주목해 키플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희는 키플을 소셜 벤처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벤처가 사업적, 재무적 가치에 초점을 둔다면 소셜 벤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재무적 가치를 같이 추구하는 기업이죠. 우리의 노력이 세상을 조금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가치도 중요하지만, 기업으로서 키플의 미래는 어떨까. “교환이라는 방법론을 활용해서 사회적 잉여를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어요. 우선은 장난감과 책 쪽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고요. 요즘 문제되는 학생들 교복과 대학생 전공 서적 등으로 교환 품목을 넓혀 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가상화폐의 가능성도 연구해 보고 싶고요. 최종 목표는 미국 이베이처럼 중고 물품의 교환이 스마트하게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내에선 낯선 개념인 공유경제를 토대로 기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을까. “제도적으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소비 문화에 대한 문제는 있습니다. 과잉 소비에 대한 집착이나 중고 물품에 대한 거부감 등은 아직 풀기 어려운 숙제예요.”

이성영 대표는 한국에서는 개별 아이템, 개별 기업만으로는 공유 경제를 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치에 공감하는 개인과 기업이 연대해 ‘운동’으로 진화해야 공유경제가 트렌드를 넘어 주류 문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마흔 두 살의 꿈을 이루고 계신 이성영 대표님.

그럼 이성영 대표에게 키플이란 어떤 존재일까. “마흔 두 살 꿈의 결정체이죠. 이전까지는 시간과 열정, 꿈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키플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얻었어요. 삶의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보게 됐고, 이 안에 내가 지금까지 고민하고 일궜던 것이 다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해도요.”

이성영 대표는 지난 10개월간 많은 이들과 만남을 가져 좋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꿈만 같았던 지점에 도달했고, 막상 그 지점에서 허탈함을 느끼면 다시 도전을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만큼 20대 청년들에게 남기고픈 말도 빼놓지 않았다.

“세상에는 공부하고, 추구하고, 노력해야 할 가치들이 참 많아요. 사회적 성공의 상징이 된 대기업이나 안정된 직장을 위해 자신의 한계와 폭을 좁히지 않길 바랍니다.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이 공부해봤으면 싶어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도전하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마흔살에 이런 것을 깨닫게 돼 후회돼요.”

공유경제를 거름삼아 사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을 위한 충고도 남겼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 좋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창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기가 하려는 일, 하고 있는 일이 주는 만족이 따라야 합니다. 내 시간과 돈을 포기하는 대신 즐거움이라는 반대 욕구가 더 커야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기사 원문 : 불혹에 찾은 공유 가치, 블로터닷넷, 2012.02.13 

CC Youth 인터뷰 – 키플의 이성영대표님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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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문캠프는 2010년 여름 중앙대의 기업화와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문제 의식을 공유한 일군의 대학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만나 결성한 커뮤니티이다. ‘자기계발담론’에  저항하는  ‘자기-교육’을 모토로 학생들이 직접 방학 때 마다 인문학 강좌를 기획 개설하고 있다. 2012년 2월 현재, 4번째 자유인문캠프 ‘사유, 감각, 상상!’에 14개의 강연이 개설되어 400여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커뮤니티는 많다. 하지만 동력을 잃지 않고 매 분기 지속적으로 행동해나가는 커뮤니티는 많지 않다. 1년 동안 4번의 강좌와 부수 행사를 이끌어오며 누적 수강생이 2000명 이상에 달할 만큼 성공적으로 캠프를 꾸려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2월 1일, 올 겨울 가장 추웠던 그 날, 흑석동 중앙대학교 서라벌홀 8층에 위치한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자유인문캠프 기획단을 만났다.
 

▲ 처음 자유인문캠프를 트위터에서 제안한 문화연구학 박사과정의 최철웅씨.
 
“2010년 여름 중앙대의 기업화와 구조조정, 그리고 시위, 징계. 일련의 과정이 지나고 소강상태에서 학교 분위기는 무기력했습니다. 저항할 의지를 잃거나 무관심해진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와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먼저 생긴 한예종 자유예술캠프의 모델을 따랐습니다.” 중앙대에서 문화연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철웅씨는, 처음 자유인문캠프를 트위터에서 제안한 장본인이다. 그가 던진 트윗에 한 명 두 명 같은 생각을 공유하던 사람들이 알음알음 모이기 시작했다.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곽동건씨는 그 트윗을 보고 기획단에 참여한 초기 멤버 여섯 명 중 한 명이다. “방학 즈음해서, 트위터에 ‘중앙대에서 재밌는 일을 꾸며보려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 연락 달라’라는 글이 올라왔어요. 큰 뜻 없이 ‘와 재밌겠네요’ 라고 멘션을 보냈더니 회의 시간과 장소가 공지된 답글이 온 거에요. 딱히 하는 일도 없고 해서 첫 회의에 참석하고, 그렇게 기획단을 하게 되었어요.” 그는 신입생 시절부터 정당활동을 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복학 후 변해버린 학교의 모습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에 우연찮게 온라인을 통해 돌파구를 얻은 것이다.
 

▲ 신문방송학과의 곽동건씨에게 자유인문캠프는 우연으로 만나 인연이 되었다.

“3개월 동안 어떤 목표가 있어서 ‘언제까지 기획을 하자’ 그렇게 회의를 하지 않았어요. 만나면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을 할까 단순히 이야기만 나누었어요. 그 사이에 점차 자유인문캠프의 취지와 방향이 결정이 되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되고 있음을 느꼈죠.”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 동안 가을을 기다리며, 기획단은 일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배움을 알리고, 주변의 좋은 교수님들께 학교 수업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자는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강사 섭외의 어려움도, 학교 당국의 간접적인 견제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2010년 가을, ‘자기-교육 운동, 해방의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자유인문캠프가 열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 번에 걸친 공개 강연에는 100명 규모의 강의실이 꽉 찼고, 자유인문캠프의 공식 트위터에는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를 신청했다. 성공적인 행사의 주최에 의혹의 시선조차 따를 정도였다. 배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정당이나 사회단체가 행사를 돕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규모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당연히 배후가 있을 리가 없다. 굳이 배후가 있다면 파편화 되어있던 학생들을 연결해준 트위터가 아닐까. 처음에도 지금도, 기획단은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열명 내외의 인원인데, 새내기부터 대학원생까지, 중앙대 학생에서부터 다른 대학의 학생까지, 예술 전공에서 인문 전공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기획단에 참여한다고 한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났는데, 의견 충돌이나 특별한 갈등은 없었을까? 
 

▲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김규백씨는 친구들이 군대로 떠나버린 캠퍼스에서, 외로이 떠돌다 자유인문캠프에 정착했다.

“없었어요. 이 일이 시즌 별로 진행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 합의가 되야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거에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7~8시간 동안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다가, 수시로 그룹채팅을 해요. 편하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의견이 조정이 되는 거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갈등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게, 다들 처음의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정치외교학과를 전공 중인 김규백씨가 대답했다. 그는 학내에서 정치활동을 하던 중, 자유인문캠프를 알게 되었고, 두 번째 자유인문캠프부터 기획단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획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들 대학의 기업화와 대학생의 탈정치화에 대해서 투철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걸까? 소위 ‘운동권’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건 아니냐는 질문에 기획단 멤버들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물론 정치적으로 구체적이고 선명한 지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두리뭉실하게 우리의 취지에 동의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없고. 특히나 자유인문캠프를 꾸려나가는데, 모두가 엄청 높은 수준으로 단일한 문제 의식을 공유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예술대학 사진학과의 11학번 새내기인 성세희씨가 바로 정치적 목적보다는 학문적 목적으로 기획단에 참여하게 된 케이스이다. “대학에 오면서 전공 이외에도 교양 수업을 통해 사회문제나 현실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 수업들이 그것을 충족을 시켜주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계절학기 때 그나마 만족스러운 수업을 들었어요. 그 교수님께 대학에서 느끼는 공부의 소외감에 대해 말씀 드렸더니 자유인문캠프를 소개해주셨어요.” 실제로 성세희씨는 자유인문캠프에서의 경험이 이후 정규 수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가장 큰 성과는, 그간 중앙대의 기업식 대학 운영과 취업에 중점을 둔 교육 과정에 대해 느껴왔던 불만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의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한다.
 

▲ 사진학과 새내기 성세희씨는 정규 수업에서 느낀 학문적 갈증을 자유인문캠프에서 충족할 수 있었다.

“저는 자유인문캠프에서 소식지 ‘잠망경’을 만들 때가 제일 좋았어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 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어요. ‘잠망경’ 소식지가 배포되자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학교에 대한 논의가 일어났어요. 그간 조용했던 사람들이 비판의 글을 올리는 시도들이 있었거든요.” 더불어 성세희씨는 지난 1년간 자유인문캠프가 성공적이었던 이유 또한 그 지점에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문제 의식을 가졌으나 쉽사리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자유인문캠프가 하나의 소통구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같은 질문에 김규백씨는 자유인문캠프가 자본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을 들었다. “돈에 초연한 게 잘 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닌가라고 생각해요. 사실 수강생도 증가하고, 이름도 알려지면 수강료를 올린다 거나 할 수 있는데, 어쨌든 수강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요. 이득을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학생들이 많이 생각을 하게 하는 게 목적이니까요. 수익에 집착하면 쉽지 않거든요. 수익이 나도 다음 활동을 위해 사용하구요.” 자유인문캠프는 대학 외부에서  진행되는  여러 인문학 강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강료가 책정되어있다. 그럼에도 학교의 유휴자원을 이용해서 강의실 대여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강사들에게도 넉넉하게 강사료를 드릴 수 있다고 한다. 적자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활동을 꾸려나갈 수 있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단순히 수강생이 많아지고, 망하지 않고 1년간 해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간 회의를 하면서 ‘이거 해보면 어떨까?’ ‘재밌겠다’ 이런 것들이 계속 쌓여있었어요. 그렇게 시도해보려고 했던 아이템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거죠.” 곽동건씨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기획단 내부에서 그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 둘 이뤄가는 과정이 더 큰 성과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자유인문캠프에 대해 그간 가지고 있던 의문. ‘자발성’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열 명 남짓의 소규모 기획단이 방학마다 몇 백 명 규모의 강좌를 꾸리고, 이에 모자라 소식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학기 중에 영화 상영회와 새내기 교양학교 등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은 이 활동이 그들이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자유인문캠프 중 박해천 선생님의 강의 모습. 학점도, 성적도 주지 않는 수업을 모두가 '자발적'으로 열심히 듣고 있다. 
 
“강사 섭외 할 때 전화 정도는 나눠서 하지만, 기능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때그때 서로가 부담되지 않는 선으로 조정하며 일을 나눠서 해요. 그래서 다들 자기 일 같이 모두가 리더인 것처럼 일을 하는 거지요. 바빠지면 서로가 조절해서 일을 더 하거나 기획단 멤버를 새로 뽑아요.” “오히려 강요가 없어서 더 하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권위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기획단 내부에서 모두가 똑같은 입장에서 똑같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요인 인 것 같아요.” 최철웅씨는 오히려 직책을 나눠가지지 않고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성세희씨는 수평적인 조직의 문화가 자발성을 이끌어낸다는 발언을 해주었다. “본인이 할 수 있을 때, 여유가 있을 때, 부담이 없는 선에서 하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곽동건씨가 덧붙여 말했다. 

 

처음으로 돌아가 네트워크에 대해서 물었다. 자유인문캠프의 설립 목적 중의 하나는 학내에 학교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다른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가진 조직들과 교류를 계속 하고 있어요.  돌곶이  포럼과  공동 생활전선같은 조직들과 같이 청년운동에 대한 집담회 행사도 했었구요. 학내에서도 연대해서 할 수 있는 단위들이 늘어났지요. 인문대 사회대 예술대 학생회라던지, 중앙문화와 같은 교내 진보 언론들과 안면을 트고 예전에 비해 더 많은 행동을 함께 하고 있어요. 기획단도 자연스레 멤버 교체가 일어나면서 서로간의 네트워크가 발생하고 있고, 강연을 하러 오시는 선생님들과의 네트워크도 활발해요. 다음 캠프를 기획할 때 도움을 받기도 하구요. 아쉬운 점은 수강생들 간의 네트워크에요. 강좌만 듣고 끝내는 게 아니라,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끼리 더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네요. 그래서 수업 후 뒷풀이라도 많이 하려고요.” 더불어 학교 바깥에서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제2, 제 3의 자유인문캠프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게 그들의 바람이었다. 이를 위해 자유인문캠프가 어떻게 운영이 되어왔는지 노하우가 담긴 매뉴얼이나 팜플렛 등을 만들 계획도 있다고 한다. “저희도 처음 강좌 기획할 때 했던 수고에 비해서 지금은 반의 반도 덜 드는 것 같아요. 그때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 더 큰 강좌를 만들고 더 큰 일들을 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모델을 보여주고, 좋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모두가 설렘을 갖고 입학한 대학. 그 잃어버린 설렘을 찾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대학. 
 
자유인문캠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물었다. 학부생이든 대학원생이든 언젠가는 자유인문캠프를 떠나야 할 시기가 찾아오지 않을지, 처음의 목적의식이 유지될 것인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참여하는 강도는 달라지더라도 끝까지 갈 것 같아요. 지금처럼 열심히 못해도 조금씩이라도 도우면 유지되지 않을까요? 저희는 자유인문캠프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최소한 10년은 해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대학이 어떤 공간인가에 대한 담론이 가장 치열했던 2010년과 2011년을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겁게 지속적으로 하면서 통과해왔다. 지금의 자발성과 커뮤니티가 유지만 된다면, 영원한 자유인문캠프도 꿈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그들은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있었다. 

기사 원문 : 대학생들이 만드는 성찰하는 대학, 블로터닷넷, 2012.02.13 
CC Youth 인터뷰 – 자유인문캠프 2012.02.01  
 
이 내용은 CC YOUTH인 깡보(@kbyhaha), _혜자(@heyja_)가 인터뷰 녹취를 하고,
현정(@hjsohn89_)이 사진을 찍고, 기사를_고투(@godugodu)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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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Korea와의 새로운 인연, 훈남 폴란드 청년 토마스 초특급 인터뷰 유햐햐햐햐햐햐햐 
폴란드 청년이 CCKOREA 사무국에 찾아온 사연은? 

2012년 새해부터 CC Korea 사무국에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띄는군요! 바로 폴란드에서 온 훈남 청년, 토마스(Tomasz Wozniakowski)입니다.*^^* 지난 해 여름, Creative Commons의 Global Summit 이 폴란드에서 열렸습니다. 그 곳에서 토마스와 CC Korea는 소중한 첫만남을 가졌고, 그 인연으로 올해 1월 토마스가 CC Korea 사무국까지 방문해주었어요.
 
그래서 저희 CC Youth는 그에게 궁금한 것들이 많아져 이번 인터뷰 프로젝트의 첫번째 인터뷰이로 토마스를 인터뷰하였습니다. CC Poland 그리고 CC, 이번 한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물어봤는데요, 지금부터 그의 대답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bout CC Poland
 
Q. CC Poland에는 활동가가 3명 뿐이라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폴란드에는 상근 활동가가 계시지 않는 건가요?
A. 네, 폴란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세 분이 계신데, 그 분들은 각자 개인 직업을 갖고 계시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하고 계세요. CC는 그분들이 하시는 여러 프로젝트들 중에 하나인 셈이죠. 여기 CCK는 이렇게 조직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하는데, 이것이 폴란드와는 다른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근 활동가는 계시지 않고, 실질적으로 지금 그 세분은 ‘발룬티어’라고 할 수 있겠죠. 발룬티어는 말 그대로 자격의 의미일 뿐이니까요.
 
Q. 그럼 그분들을 위한 특별한 사무실 같은 공간이 있나요?
A. 아니요, 없다고 봐야하죠.
 
Q. 그럼 그분들은 어디서 활동하시나요?
A. 사실 많은 국가에서 CCK 사무국 같은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제니퍼님은 여기서 상근 직원으로 일하고 계시잖아요. 편안하게 머물 수 있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공간도 있고요.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는 그들의 현재 (발전)단계를 보면 이런 사무실이 아직은 필요하지 않거든요.
   

▲ 폴란드 글로벌 서밋에서의 토마스. Photo by Jennifer Kang

About CC

Q. CC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A. 처음에 제가 CC를 본건 친구가 만든 웹사이트였어요. 제 친구가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요리법을 공유하고 사람들이 그 요리법에 대해 토론하는 곳이었어요. 이용자들은 자신의 요리법에 라이센스를 붙여 공개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CCL이었어요.그 친구의 사이트는 “opensourcefood.com”이에요.
 
Q. 그럼 CC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관심이 생기던가요?
A. 그때 처음 CC를 보고 나서, 좀 더 알고 싶어서 직접 찾아보게 되었어요. CC가 무엇인지, CC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 공부해봤는데, CC가 미래에 있어서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경제의 발전이자 혁신이라고 생각되었어요. 특히 인터넷에서의 공유에서요.  그래서 저도 발룬티어로 활동하고 싶었구요.
뿐만 아니라 전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작년에 폴란드에서 글로벌 서밋이 있었어요. 저는 그곳에서 CC와 관련되어 다양한 강의들을 들을 수 있었고, 또 CC Korea를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에 있는 거구요.(웃음) 여기서도 느낀 것이지만 CC에 참여할수록 더욱더 관심이 생겨요. 그래서 저는 CC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Q. CC의 가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저는 CC가 미래의 인터넷 사회에 매우 적합하고 훌륭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또한 CC는 모든 경제가 함께 일하며 공유하는 것을 가능케 하죠. 특히 비상업적인 서비스들에 있어서 그랬고, 상업적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자신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있어 조절하는 것, 어떤 식으로는 공유의 질적인 측면을 개선하는 것이 방법일 거에요. 또한 CC가 아티스트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콘텐츠를 창작하고 그것을 사람들에 보여줌에 있어 혹시나 콘텐츠가 잘못 사용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없애줄 수 있고요.
요즘에는 혼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증가했고, 그들은 콘텐츠들을 공유하기도 해요. 여기서 CC가 해결책인거죠. CC를 통해 특히 인터넷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어요. 갤러리와 예술가들은 자신의 콘텐츠들을 대중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구요.
 
Q. 그렇다면 모든 것을 공유하자는 것이 토마스의 바람인가요?
A. 네, 모든 것이요. 하지만 예술가들, 즉 콘텐츠의 창작자들의 일부 권리를 지켜주자는 겁니다. 그게 제가 바라는 방법이에요. 특히 요즘 같은 인터넷시대에서는요.

▲ CC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알아가고 싶다는 토마스 Photo by Du-hyun Ko

About Korea

Q. 일본, 중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많은데 특별히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저는 예전부터 다른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조만간 어딘가를 방문하겠다고 항상 마음 먹었었죠. 그러한 이유로 교환학생을 지원했어요. 그때는 제가 여러 나라들을 선정하고, 성적이나 다른 외부경험 등에 관련된 서류들을 제출하면 다른 사람들의 성적에 따라 어느 나라로 갈지가 결정되었어요. 그때 결정된 나라가 한국이었던거죠. 그래서 2007년 경북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 동안 있었죠.
 
Q. 교환학생을 포함해서, 한국에 세번째 방문이라고 하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그저 이 나라가 좋으니까요!(웃음) 저는 한국에 자주 올 이유가 있었어요. 두번째 방문한 것은, 교환학생 생활 동안 친했던 친구들을 만나는 겸, 여동생이 한국에 오고 싶어해서 같이 왔었어요. 그때 서울, 대구, 부산, 설악산, DMZ에 갔었어요.
                     
Q. 한국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나요?
A. 한국음식이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김치 맛이 이상해서 별로라고 생각하고 먹지 않았는데, 이제는 김치를 좋아합니다. (웃음) 하지만 문제는 한국사람들이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의 구분이 없다는 거에요. 모든 게 똑같아요. 밥, 밥, 그리고 또 밥을 먹더라구요. (웃음) 우리는 저녁에 똑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아침이나 점심에는 시리얼을 먹기도하고, 토스트를 먹기도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죠. 그래도 이제 세끼를 밥으로 먹는 것에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구요.
저는 한국에 친구들이 많은 편인데, 친구들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들을 만날 약속을 잡는게 너무 어렵고 자꾸 미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 유럽에서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 당장 내일 혹은 모레로 시간약속을 잡는데, 한국에서는 2~5주 후까지 약속을 잡더라구요.
 

▲ 한국에 있는 2주 동안 토마스는 CC Korea의 발룬티어로서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Photo by Du-hyun Ko 

About CC Korea

Q.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고 나서 CCK에서 일을 해봤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것을 배웠나요?
A.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비록 2주가 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저는 이 곳에서의 경험이 정말 좋았어요.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같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제 생각에 그들은 마음 편안하게 일을 하는 것 같아요. 흥미로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한다는 것이죠. 이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봐요.
이 곳에서 저에게 주어진 일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게 일했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제 휴가의 일부분이었고, 발룬티어로도 노력한 시간이었죠. 이 곳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요.
 
Q. CC Korea 사무국 분들은 어땠어요?
A. 음, 저는 CC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특히 프로젝트 리드인 윤종수님이요. 그 분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그는 글로벌 서밋에서 저에게 굉장히 큰 감명을 주었어요 그 때 이후로 제니퍼님도 만났는데, 사무국 분들 모두 매우 친절하고 절 반겨주셨어요. 발룬티어분들도 정말 잘해주셨구요.  
 
 
CC와 CC Korea를 생각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 그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CC Korea와의 인연, 앞으로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CC Youth의 인터뷰 프로젝트의 첫 인터뷰이, 토마스였습니다! ^^

CC Youth 인터뷰 – Tomasz Wozniakowski (t.wozniakowski@gmail.com) 2012.01.11

이 내용은 CC자원활동가인 인터뷰_CC Youth, 영문 script 작성_제이슨(@swk887), 고투(@godugodu), 
한글 번역_현정(@hjsohn89_), 타이거(@jshot486),
편집 및 기사 작성_깡보(@kbyhaha), 디자인 편집_혜자(@heyja_)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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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D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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