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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sy X the Simpsons

culture. 2011/05/09 00:27 |
1. Banksy

  얼마전 '쥐벽서'사건의 공판이 있었다. G20포스터에 쥐그림을 그린 박정수씨에게 결국 징역 10월이 구형되었다. 공판 과정에서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banksy)가 언급되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심문과정을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한편, 박정수씨는 지난 4월22일 열린 제3차 공판에서 “쥐는 왜 그린 거죠”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유명한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고 도안도 따왔다”며 “정부가 ‘88올림픽’ 때처럼 외국인을 만나면 인사를 하라느니 40조의 국가수익이 난다느니 마치 행사만 끝나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양 홍보하고 있었고 저는 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 풍자적인 의미로 가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사는 “뱅크시의 권위에 기대어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고 판사 또한 “뱅크시가 아직도 익명으로 활동하는 건 그것이 범죄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박씨는 “세계 최고의 경찰력과 CCTV를 보유한 영국에서 뱅크시가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것은 그를 잡지 못해서가 아니라 잡지 않기 때문입니다. 뱅크시가 익명을 유지하는 것은 범죄성 때문이 아니라, 그래피티 작업이 지닌 게릴라적인 성격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고, 또 자기 이름으로 작품을 소유하고 판매하는 작가가 되길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공공성으로 작품을 시민사회에 돌려주고 싶은 것이죠. 또 쓸데없는 유명세로 성가심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겠지요”라고 답했다.
 

 출처 :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6107.html 한겨레 박수진 기자 5월 3일 기사 중 일부.

 


  뱅크시는 철저히 자신을 숨긴채 거리를 누비며 작업한다. 작업과정에서 벽에 먼저 그려져있던 낙서나 근처 구조물을 이용하기도 하며 단시간에 빠른 작업을 요하는 그래피티의 특성상 미리 준비한 틀에 색을 입히는 스탠실 방식으로 그림을 남긴다. 그림 뿐만 아니라 구조물 등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 그의 이러한 작업들에는 국가권력이나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담겨있어 혹자는 그를 가리켜 '아트 테러리스트'라고 칭하기도 한다. 뱅크시가 활동하는 영국은 CCTV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다. 런던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그 수는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한다. 이런 환경에서 뱅크시와 같은 아티스트의 활동이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렇듯 어떤 형태의 예술이든 예술가의 활동할 권리를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것과 억압하는 것 사이의 간극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2. the simpsons

 심슨가족은 1989년부터 미국 FOX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겉보기엔 미국의 평범한 가정을 다룬 만화로 보이지만 애니메이션 전반에 매스미디어에 대한 냉소와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깔려있다. 그들의 피부가 노란것은 황색 저널리즘의 상징인 옐로키드를 빗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고(옐로키드에 대한 설명은 http://blog.naver.com/0122smk?Redirect=Log&logNo=110073488851 참조) 매일 소파에서 맥주를 마시며 티비를 보는 호머 심슨은 매스미디어를 자각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카우치 포테이토를 그대로여주고 있다. 또한 이치&스크래치라는 만화속 만화를 통해 미디어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풍자하고 있다.




   심슨가족을 보는 또 다른 재미는 '카우치 개그'라고 불리는 오프닝에 있다. 실제로 200여편의 에피소드가 방영되는 동안 심슨가족의 오프닝이 똑같았던 적은 한번도 없다! 오프닝이 매회마다 달라지는 요소로는 '바트가 칠판에 적는 낙서', '리사가 색소폰 불면서 나갈때의 색소폰 소리', '매기가 계산대에 체크될때 계산대에 찍히는 텍스트', '마지막에 온 가족이 소파로 모여드는 장면'이 있는데 주로 바트의 칠판 낙서와 계산대에 찍히는 글은 유명한 문구를 비틀거나 미국사회의 이슈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고 소파로 모여드는 장면은 그야말로 상상력과 창의력의 총체다.



'분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무슨말인가 했더니 심슨 hdtv 첫 방영 오프닝이었음

 










트랜스포머!


 



카우치개그 모음

 


Ke$ha의 tik tok을 아예 오프닝으로 만들어버림.


   3. Banksy X the Simpsons

  뱅크시와 심슨가족의 콜라보레이션. 어떻게 접촉해서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의아하지만 현실화되었다. 실제로 이 오프닝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내 웹에는 '심슨가족 역사상 가장 암울한 오프닝' 등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뱅크시는 심슨가족 오프닝을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비판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을 꼬집는 것 처럼 보인다. 놀라운 것은 그 비판의 도구가 심슨가족 애니메이션과 관련 상품들을 생산하는 과정 그 자체라는 것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발을 빼지않고 그 중심에 스스로를 놓는 심슨가족 제작진의 반성적 자세에 경의를 표하며 미국 주시청시간대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린 뱅크시에게 경배를!

 


'저는 절대 벽에 낙서하지 않겠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문제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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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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